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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맛집.카페

불광동 맛집 - 불광동 황소곱창 구이

 


줄 서서 먹어도 후회 안 하는 맛집

불광동 황소곱창 구이


 

 

사실 나는 소문난 음식점이라고 다 맛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엊그제 불광동 nc백화점에서 영화를 보고 

시장 골목을 구경하는데 골목 끝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한번 따라가 봤다. 

그곳에 있던건 큰 간판에 쓰여 있는 불광동 황소곱창 구이.

기다리던 손님 중 한 분이 '이 정도면 많이 기다리는 것도 아니야'

라는 솔깃한 말에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마음으로 같이 줄을 서봤다. 

 

 

 

확인하고 가야할 tip!!!

 

이곳은 미리 대기자 명단을 적고 기다려야한다. 처음 와본 나는 바보처럼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다 낭패를 보았으니 

꼭 명단을 작성하시고 기다리셔야 한다. 

 

또한 도로주차는 오후 8시 이후에만 가능하고 오후5시 ~ 오후 8시 사이엔

단속시간이라하니 인근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는 게 좋다. 

 

인근 유료주차장

* 불광역 4번 출구 기업은행, 우리은행

* 역촌역 평화공원 자하주차장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대기번호 8번이었는데 사장님께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나 여쭤보니

볶음밥 드시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하셨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금세 자리가 비워졌다. 

대기번호를 말씀드리고 미리 사장님께 예상 대기시간을 물어보시고 잠깐 볼 일을 보고 오시거나

차량에서 기다리셔도 좋을 듯하다.

 

 

 

모범음식점은 청결과 위생이 증명된 식당이라고 들었는데 곱창집에 모범음식점이라니 뭔가 더 믿음이 간다.

또 유명인사 싸인들이 여러 개 붙여있는 걸 보니 생각보다 더 유명한 곳인 거 같다.

생각지 못하게 얻어걸린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곱창은 농협 축산물 도축장에서 확인받아 파는 100% 한우라고 한다. 

곱창만 한우이고 나머지는 바뀐 건지 호주산, 미국산이 쓰여있다.

우린 골고루 먹어보고 싶어서 소창 대창 막창 염통 벌집 양 세트인 특선 모둠구이를 택했다.

 

 

 

 

밑반찬은 따로 없고 부추와 소스를 주시는데 개인적으로 저 소스가 별미이다. 고추랑 간 양파가 들어있는데 새콤달콤하면서 고추의 매콤함도 있어 먹다 보면 느끼해지는 곱창에 제격이다. 대창같이 기름 많은 부위를 먹을 때 안에 있는 청양고추를 하나 얹어 먹으면 느끼함이 싹 가신다. 거기다 소주 한 잔까지 들이켜면 크으 죽여준다.

 

 

 

천엽과 생간도 주시는데 곱창이 나오기 전 이걸 먹으면서 기다렸다. 나는 천엽보단 생간을 좋아하는 편인데 씹을수록 고소하고 맛있다. 생간이 오래되면 씹을 때 물컹거리고 살짝 비릴 때가 있는데 여긴 식감도 좋고 고소한걸 보니 싱싱한 간인듯하다.

 

 

 

조금 기다리면 모둠구이가 바로 나온다. 대창과 곱창은 통으로 나와 바로 잘라주시면 천천히 구워 먹으면 된다.

오른쪽부터 대창 곱창 벌집 양 막창 염통 순이다. 염통은 빨리 익으니 오래 굽지 않고 제일 먼저 먹는다.

 

 

 

곱창이건 삼겹살이건 다 익기를 기다리는 이 순간이 가장 기대되면서 참기 힘든 시간이다.

 

 

 

부추와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니 쫄깃쫄깃하니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

곱창집은 정말 끊임없이 들어가는 신기한 곳이다.

아래 사진은 벌집양인대 이거 이거 정말 신기하다.

벌집양은 해장국에 들어가 있는 것만 먹어봤지 구워서는 처음 먹어보는데

곱창, 막창과는 다르게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으로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느끼하지 않고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몇 시간 되지 않아 들어온 곱창집이라 남길까 걱정했는데 나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보다.

아무리 배불러도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지 않으면 서운하지 않은가. 

볶음밥도 고슬고슬하니 질척거리 않아 입맛에 딱 맞았다.

볶음밥 한 숟갈에 남은 고기를 얹어 남은 소주 반 병과 함께 뚝딱하고 나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계속 군침이 도네.. 

 

 

 

불광동 항소 곱창구이는 구파발에도 직영점을 두고 있다고 하니 그쪽 근처에 사시 분들은 그쪽으로 가보셔도 좋을 거 같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임에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다. 줄 서서 기다리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전화로 손님이 많은 지 확인해보고 가도 좋을 거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곳을 자주 방문할 생각이다.